사진속일상

경의선숲길 산책

샌. 2019. 9. 7. 11:28

1906년 개통경의선은 용산역과 신의주역을 잇는 518km 길이의 철도다. 일제가 한반도 지배와 대륙 침략을 위해 건설했다. 당시에는 경부선 다음으로 운수교통량이 많았다고 한다. 경의선은 남북 분단으로 끊어졌다가 2003년에 연결식이 군사분계선에서 있었다.

2009년에 광역전철이 개통되면서 경의선 중 용산선 구간 6.3km가 지하화됨에 따라 지상 구역은 공원으로 만들었다. 2016년에 경의선숲길 공원으로 완공되었다.

경떠회원 다섯 명과 경의선숲길을 걷다. 서울로 진입하는데 너무 시간이 지체한 통에 나는 중간에서 합류하다.

철로를 따라 만든 공원이라 띠 모양으로 길게 뻗어 있다. 꽃과 나무로 잘 가꾸었고 도심이지만 숲에 들어 있는 느낌이다. 주변의 가게들도 아기자기하게 예쁘다.

옛 철로 풍경을 재현한 곳도 있다.

이 아이 때문에 문득 과거로 떠난다. 고향 동네 앞으로 중앙선이 지나간다. 철길은 꼬맹이들 놀이터의 하나였다. 햐얀 수증기를 뿜으며 숨가쁘게 달려가던 증기기관차가 아련하다.

책거리에서 일행과 합류하고 잠시 쉬다.

음식점과 찻집에서 여러 얘기를 나누었다. 공유하는 부분이 많은 벗들이어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손주를 데리러 가야 하는 B 때문에 일찍 헤어졌다. 아쉬움이었을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다른 친구를 만나 대취했다. 소주 세 병은 마신 것 같다. 이틀째 비실거리고 있고, 절제 못함을 아쉬워하며 후회하고 있다. 술 끊어야겠다!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맑고 푸른 날  (0) 2019.09.17
2019 추석  (0) 2019.09.14
성지(16) - 풍수원성당  (0) 2019.09.04
횡성호수길(5구간) 걷다  (0) 2019.09.03
뒷산 세 시간  (0) 2019.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