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성지(16) - 풍수원성당

샌. 2019. 9. 4. 10:50

27. 풍수원성당

1801년 신유박해 이후 피난처를 찾아 헤매던 신자들이 이곳에 정착하면서 신앙촌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화전을 일구거나 토기를 구우며 지내다가 1888년에 뮈텔 주교가 본당을 설립하고 초대 주임으로 르메르 신부가 부임하여 춘천, 화천, 양구, 홍천, 원주, 양평 등 12개 군을 관할하였으며 당시 신자수는 약 2천 명이었다. 강원도 지역의 천주교 신앙 중심지가 풍수원성당이었다.

르메르 신부에 이어 1896년에 정규하 신부가 부임하여 1943년까지 사목하였고, 정 신부는 1907년에 지금의 성당 건물을 준공 봉헌하였다. 풍수원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지은 최초의 성당으로,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며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이다.

성당 정면

성당 측면

성당 후면

성체조배실과 성모상

풍수원성당 십자가의 길은 이철수 화백의 작품이다.

성당 뒷산에는 풍수원에서만 47년을 사목하며 기초를 닦은 정규하(鄭圭夏, 1863~1943) 신부의 묘가 있다.

풍수원성당은 10여 년만에 다시 찾은 것 같다. 그때는 수수했는데 지금은 성지로 조성되며 엄청 넓어지고 여러 시설이 들어섰다.

십자가의 길 입구에서 바라본 성당

월요일이었지만 마침 신부님을 모시고 온 팀이 있어서 아내는 그분들과 함께 미사를 드렸다. 의외의 행운으로 행복해 하는 아내의 모습을 바라보는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맑은 초가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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