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광릉수목원 산책

샌. 2020. 7. 29. 20:13

아내와 봉선사 연꽃을 보고 인근의 광릉수목원을 산책했다. 수목원 안에서 제일 시원한 길은 전나무 숲길일 것이다. 이 길은 약 200m 길이로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 중 하나다. 1920년대에 오대산에서 종자를 가져와 심은 것으로 수령은 100년 가까이 되었다.

전나무 숲길을 따라 수목원 한 바퀴 돌게 되어 있지만, 중간에 공사로 통제되어 되돌아 나왔다.

숲 사이로 난 아담한 길이 있다. 이름이 '숲 생태 관찰로'로 길이는 460m다. 데크로 되어 있는데 숲의 기운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수목원 안에는 호수(육림호)가 있다. 초기에는 발전 시설도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을 저장하고 있다. 호수 둘레를 따라 있는 산책로 역시 좋다.

수목원과 봉선사를 연결하는 길이 3km의 '광릉 숲길'도 있다. 차도와 붙었다 떨어졌다 하며 나란히 걷는 길인데, 아내는 봉선사에서 이 길을 걸어 수목원까지 왔다. 나는 차 때문에 수목원에서 기다렸다. 예전에 학생들 데리고 광릉에 소풍 왔을 때 이 길을 걸어서 왕래했다.

광릉수목원 안과 밖에 걷기 좋은 길이 여럿 있다. 그동안은 식물에 신경 쓰느라 길에는 주목하지 않았는데, 숲 속을 걷는 좋은 길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자주는 안 되겠지만 각 계절에 한 번씩 찾아오면 서로 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다.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짝 뒷산  (0) 2020.08.06
땀 쏟으며 오른 백마산  (0) 2020.08.01
장마 사이 뒷산 한 바퀴  (0) 2020.07.26
정림사지5층석탑  (0) 2020.07.19
성지(26) - 초남이  (0) 202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