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용마산길을 걷다

샌. 2010. 8. 6. 18:23


넷이서 용마산길을 걸었다. 망우리 고개에서 시작해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높지는 않으나 가볍게 걷기에는알맞은 능선길이다.

 

여름 더위의 한가운데라 땀이 비오듯 흘렀다. 더구나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라 습도가 높아 작은 경사길에서도 이내 숨이 찼다. 비를 맞아도 시원하지가 않았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잘도 가는 걸 보니 아무래도 난 여름과는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아니면 그동안에 체력이 너무 떨어졌는지도 모른다. 원래는 도봉산을 가려고 했으나부담이 될 것 같아 이곳으로 바꿨는데 현명한 선택이었다.

 

Y는 다 좋은데 술을 너무 밝힌다. 내려와서도 반주로 시작한 술병이 계속 늘어났다. 산을 가장 열심히 다니지만 배 또한 제일 뽈록하다. 내려와서의 뒤풀이가 모든 것을 도로아미타불로 만들어 버린다. 말려도 소용 없으니 이를 어찌할까.

 




* 산행 시간; 10:30 - 14:00

* 산행 경로; 망우리 고개 - 망우산 - 용마산 - 아차산 - 대성암 - 우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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