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다시 관악산에 다녀오다

샌. 2010. 8. 1. 17:34


어젯밤에는 바람이 거셌다. 뒷산 나무들이 밤새 우는 소리를 냈다. 산속에서 악에 받쳐 고함을 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선지 답지 않게 잠을 설쳤다. 수없이 잤다 깼다를 반복했다. 비몽사몽간에 이런저런 욕망과 망상에 시달렸다. 전에 없던 일이었다.

 

집에서부터 서달산, 까치산을 거쳐 관악산까지 이어지는 길을 다시 걸었다. 이번에는 아내가 동행했다. 아기자기한 산길이 무척 좋았다. 우리는 이 길을 '관악산 올레길'이라고 이름 붙였다.

 


산길을 걷는 아내의 발걸음도 오늘은 가벼웠다. 이제 조금씩 고도를 높으며 도전한다면 관악산 정상에 서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방학 끝 무렵에는 산 정상에 서는 게 목표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약간 더 고도를 높인 뒤 관음사를 거쳐 내려왔다. 그래봤자 아직은 산의 3부 능선 쯤에도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약 세 시간이 걸렸다. 사당 사거리에서는 마을버스를 타고 편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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