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별꽃

샌. 2010. 5. 7. 11:11


천상의 별이 지상으로 내려와서 별꽃이 되었다. 누가 별꽃이라고 이름 붙였는지는 모르지만 군락으로 피어 있는 별꽃을 보면 밤하늘에서 빛나는 별이저절로 연상된다. 영어 이름은 'chickweed'라는데 직역하면 병아리풀이다. 그보다는 우리의 별꽃이라는 이름이 훨씬 좋다.

 

봄이 되면산과 들에서별꽃이나 개별꽃을 자주 본다. 그러나 너무 흔해 별로 주목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비슷한 것으로 쇠별꽃, 벼룩나물, 점나도나물이 있고, 개별꽃에도 종류가 많다. 그네들을 제대로 구분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별꽃은 꽃잎이 다섯 장인데 깊게 갈라져 있어 열 장으로도 보인다. 개별꽃은 별꽃보다 크며 더 화려하다. 꽃잎도 조금밖에 갈라지지 않았다. 별꽃과 가장 닮은 것은 쇠별꽃인데 꽃 가운데 있는 암술이 별꽃은세 가닥으로 되어 있는데 쇠별꽃은 다섯 가닥으로 되어 있다. 이런 걸 구분해서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별꽃은 우리와 늘 함께 있어 왔다. 참 예쁜 꽃인데 너무 자주 만나다 보니 마치 공기처럼 그 귀함과 아름다움을 잊어버리고 있다. 길을 가다가 별꽃을 만나거든 따스한 눈웃음이라도 한 번 건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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