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내에 있는 안성향교 부근에는 오래된 느티나무들이 많다. 지금은 안성초등학교를 비롯한 여러 학교들과 교육청이 자리잡고 있지만예전에는 이곳이 관공서가 아니었나 싶다. 옛 자취는 사라지고 오래된 나무들만 이곳저곳에 산재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오래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교육청 옆에 있다.거의 700 년의 연륜을 자랑하는데 줄기의 굵기가 굉장하다. 그러나 줄기에 비해 나뭇가지는 빈약한 편으로 가지가 많이 잘려나가서 기형의 모양을 하고 있다. 또 바로 옆으로 도로가 지나가고 나무는 보도 위에 있는데 생육 환경이 열악한 점이 아쉽다. 안성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이 나무를 실제보호할 대책이 절실해 보인다.
나무 높이는 15 m, 줄기 둘레는 7 m이다. 수령이 700 년인 느티나무라면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나무들은 많이 상했다. 마음 놓고 숨 쉬고 살 공간조차 인간들에게 다 뺏긴 채 근근이 연명하는 듯 보이는 나무가무척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