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老子)라고 하면 흰 수염의 할아버지가 연상된다. 이름에서 풍기는 자연스러운 이미지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못난이 노자'는 열아홉 살 고등학생이다. 그것도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그의 짝인 은정이도 비슷한데, 은정이는 학교를 자퇴하고 집을 나왔다. 이 두 젊은이가 노자의 가르침을 익히고 따른다. 그런 역발상이 재미있다. 송기원 소설가가 쓴 는 두 젊은이의 생각과 삶을 통해 을 풀이한다. 그래서 아주 쉽게 쓰였다. 오래전 에 연재될 때 읽었었는데 단행본으로 나왔다. 은 81장으로 되어 있지만, 책에서는 12장만 선별하여 해설한다. "생긴 대로 살자." "못난이가 힘이다." "노자를 알면 천하무적이 된다." 이런 주제가 반복해서 나온다. 어떻게 살아야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질문하게 만든다. 노자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