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은둔자가 있다. 1986년 스무 살이었던 크리스토퍼 나이트는 매사추세츠에 있는 그의 집을 떠나 메인 주로 가다가 돌연 숲속으로 사라졌다. 그는 27년 동안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은 은둔 생활을 하다가 2013년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려 27년간 완벽히 스스로를 고립시킨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노스 폰드의 은둔자'라 불렀다. 나이트가 숨은 곳은 미국 북동부의 메인 주에 있는 '노스 폰드' 호수에 있는 숲이었다. 호수 둘레로 별장만 산재할 뿐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완전히 자신을 숨길 수 있었다. 그는 바위 사이에 야영지를 만들고 텐트 생활을 27년 동안 했다. 음식을 비롯한 생활 용품은 전부 별장에서 훔쳤다. 별장은 주말에만 사람이 찾아왔고 평일에는 비었다. 나이트는 별장에 사람이 없는 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