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 김문태 선생은 '한글꽃 동심화'라는 독특한 분야를 열어 가고 있다. 동심화는 한글을 그래픽적으로 변형 시켜 천진한 동심의 세계를 표현하는 작품이다. 동양화의 범주에 들어가지만 풍경화가 아니라 한글이 내포하는 의미를 조형적으로 그려낸다. '웃음'이라는 글씨는 마치 사람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표현한다. '고요'라는 글씨는 기도하는 선승의 모습으로 산속의 정적이 그대로 느껴진다. 은 선생의 동심화 모음집이다. 그림만으로도 좋지만 옆에 붙은 글과 감상하면 감동이 두 배로 된다.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선생의 따스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서예를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글자의 한 획이 그냥 나오지 않는다. 쓰는 사람의 마음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림 역시 정신의 표현이다. 천진난만한 사람이 아니면 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