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0 2

소태리 소나무와 느티나무

경북 울진군 온정면 소태리는 백암온천이 있는 마을이다. 마을 온천길에 소나무와 느티나무 보호수가 있다. 소나무는 온정 119 안전센터 앞에 있다. 수령이 300년으로 미끈하게 잘 생긴 미인송이다. 키는 18m, 줄기 둘레는 3m로 줄기가 둘로 갈라져서 아름답게 뻗어 있다. 느티나무는 농협 백암수련원 앞에 있다. 세 그루가 있는데 그중 대표 나무는 수령이 400년이다. 높이는 19m, 줄기 둘레는 5m다. 이 느티나무는 마을의 당산나무로 매년 정월 대보름날에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낸다. 평시임에도 제단에는 소주, 막걸리, 물병이 정성 들여 올려져 있다. 제단석에는 '洞主 道峴 水口 盤石'이라 적혀 있다. 잘 모셔야 할 나무가 너무 도로에 연해 있는 점이 아쉽다.

천년의나무 2019.12.10

다가오는 말들

은유 작가의 산문집으로 작가의 색깔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책이다. 글의 소재는 가족, 글쓰기 모임의 학인, 인터뷰를 한 사람과의 만남에서 나눈 사연 중심으로 되어 있다. 글에는 세상과 인간을 보는 작가의 섬세하고 따스한 시선이 잘 드러나 있다. 내가 은유 작가의 글을 처음 접한 건 그분의 블로그를 통해서였다. 15년쯤 전일 것이다. 지금은 유명 작가가 되었지만 그때는 아직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주부로서 아이를 키우며 느낀 감상을 진솔하게 써서 많은 공감을 받았던 게 기억난다. 서태지 음악에 대한 얘기도 많았다. 그 뒤로 작가의 책은 나오는 대로 찾아 읽어 보았다. 영민하면서 문재(文才)랄까, 재기가 반짝이는 글이 좋았다. 역시 몇 줄만 읽어봐도 은유 작가의 글이란 걸 금방 알 수 있다. 반면에 약간은 ..

읽고본느낌 2019.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