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고등학교 졸업식장에서 "명품 인간이 돼라"는 교장 선생님의 말씀을 낯설게 느낀다. '인간'과 '명품'이 서로 등치 될 수 있는 것일까? 한때는 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라는 명칭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사용하기도 했다. 세상의 당연함에 회의를 품었던 소녀는 프랑스 파리로 철학 공부를 하러 떠난다. 이 책 은 자의식에 눈 뜨면서 세상의 관념에 맞서 싸우며 나아가는 한 인간의 성장기라고 할 수 있다. 전진 작가는 2015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파리로 날아갔다. 2년의 어학 코스를 밟은 뒤, 2017년에 파리 제1대학 철학과에 입학하고 3년 만에 졸업했다. 지금은 같은 대학원 철학과 미술사학부에서 미학을 공부하고 있다. 요즈음 공부 잘하는 똑똑한(?) 아이들은 대개 의대나 법대를 간다. 우리 때만 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