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놀러 온 아홉 살 손주가 나훈아의 '테스 형'을 자랑껏 부른다. 어린아이가 "세상이 왜 이래"라고 하니 웃으면서도 씁쓰레하다. 무슨 뜻인지 알고 그러랴마는, 요사이 아이들은 어른 흉내를 워낙 잘 내니 작은 속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어쨌든 지난 추석 콘서트 이후 나훈아의 인기는 다시 치솟고 있다. 나훈아의 노래 중에 '청춘을 돌려다오'가 있다.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 인생에 애원이란다"로 시작하는 나훈아의 대표곡 중 하나다. 영상을 보면 무대에 꿇어앉아 통곡하듯 이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실제로 '청춘을 돌려다오'라고 호소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청춘으로 돌아가서 힘든 인생을 또다시 살라고, 라며 고개를 저을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청춘이 청춘의 아름다움을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