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 년 전 로마인들의 장례 풍습도 우리와 비슷했다. 다만, 장례식장이 아닌 집에서 장의사의 주관하에 의식을 치렀다. 망자의 입안에는 이승에서 저승으로 가는 데 필요한 노잣돈으로 동전을 넣었다. 시신은 위생 목적에서 도시 안에서는 화장이나 매장을 할 수 없었다. 로마 시내 밖에 공동묘지가 있었는데 입구에는 이런 문장이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Hodie mihi, cras tibi(호디에 미기, 크라스 티비) 라틴어인데 우리말로는 '오늘은 나, 내일은 너'라는 뜻이다. 오늘은 내가 관이 되어 들어왔지만, 내일은 네가 관이 되어 들어올 것이니 타인의 죽음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잊지말라는 문구다. 묘지로 들어가던 사람들은 이 문구를 보고 더욱 숙연해졌을 것이다. 모든 생명은 태어나고 죽는다. 여기서 예외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