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소수서원 은행나무

샌. 2020. 10. 11. 12:27

우리나라 서원에서는 오래된 은행나무를 흔히 본다. 원래 공자는 살구나무 아래서 제자를 가르쳤다고 하는데, 왜 서원의 상징이 은행나무로 대체되었는지는 의문이다. 한자로는 살구나무와 은행나무가 같은 글자다. 그렇다고 설마 학자들이 살구나무와 은행나무를 착각하지는 않았을 테고, 은행나무를 대용으로 삼은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경북 영주시 순흥면에 있는 소수서원(紹修書院)에도 오래된 은행나무 두 그루가 있다. 수령이 500년 정도로 추정되는데, 아마 소수서원이 세워질 무렵에 심어졌을 것이다. 마치 선비의 기상처럼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올라간 모습이 기운찬 은행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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