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이 좋은 날, 아내와 포천에 나들이를 다녀왔다. 먼저 들린 곳은 신북면에 있는 아트밸리였다. 버려져 있던 폐채석장을 미적으로 새롭게 재창조한 공간으로 알려진 곳이다. 포천화강암은 재질이 단단하고 무늬가 아름다워 건축 자재로 많이 쓰였다고 한다. 흉물스러웠을 장소가 예쁘게 변신한 모습이 보기 좋다. 주 진입로보다 산길 산책로를 걸어 들어가면 더 좋다. 다음으로 산정호수를 찾았다. 산정호수는 예전부터 관광지로 유명해서 여러 추억이 서린 곳이다. 학생들 데리고 극기훈련을 와서 며칠 머무르기도 했다. 이번에는 산정호수 둘레길을 걸었다. 산정호수 둘레길은 호수를 따라 걷는 3.2km 길이로 주로 나무데크로 되어 있다. 느긋하게 걸어도 한 시간이면 넉넉하다. 유원지의 소음만 없다면 호젓하게 산책할 수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