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6 2

호로고루 해바라기

연천 호로고루에 있는 해바라기밭이다. 평일인데도 해바라기를 보러 온 사람들로 주차장이 가득했다. 이 시기에는 호로고루보다 해바라기를 목적으로 온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꽃밭에는 예쁜 사진을 남기기 위해 한껏 단장한 여인네들의 웃음소리가 파란 가을 하늘로 퍼져나간다. 해바라기를 보면 일제히 해가 있는 남쪽을 향해 고개를 들고 있다. '해바라기'라는 이름 그대로다. 그렇다고 해바라기가 해를 따라 고개를 돌리는 건 아니다. 노란색 해바라기 물결이 흰 구름 뜬 초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는 풍경이다.

꽃들의향기 2020.09.16

연천 나들이

연천에 하루 나들이를 다녀왔다. 코로나가 약간 주춤해져서 조심스런 외출은 괜찮을 것 같아서다. 밖에 나갈 때면 대개 아내와 동행하지만 어쩌다 보니 이번에는 나 홀로 나들이가 되었다. 같이 가면 같이 가는 대로, 혼자면 혼자인 대로 좋다. 경기도 북부에 있는 연천은 휴전선에 접한 지역이다. 군대 있을 때 완전군장으로 휴전선 철책선까지 100리 행군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우리 사단 관할 지역이었던 연천을 지나갔다. 그 뒤로 하루를 온전히 시간 내서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찾은 곳은 임진강 절벽 위에 있는 고구려성인 '호로고루'다. 이름이 낯설며 발음하기 어렵다. 자연히 무슨 뜻인가 궁금해진다. 임진강을 옛날에는 호로하(瓠蘆河)라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 '임진강가의 옛 성'이라는 뜻의 호로고루(瓠..

사진속일상 202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