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한탄강에 다녀온 사진을 보내주며 '물멍'을 즐기고 왔다고 전해왔다. 처음에는 물멍이 뭔가 싶었으나 '물 보며 멍때리기'라는 걸 금방 알아챘다. 요즈음 젊은이들이 쓰는 조어가 재치 있고 재미있다. 물멍은 흘러가는 강물이 제일이다. 흐르는 물소리의 음향효과가 더해지면 귀와 마음이 맑아진다. 강물은 흘러가는 세월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하염없이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무상한 세월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래서 물가에 너무 오래 있으면 우울해질 위험이 있다. 특히 노인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물멍은 적당히 즐기는 게 중요하다. '불멍'이란 말도 있다. 코로나의 영향인지 가족끼리 가는 캠핑이 인기라고 한다. 야외에서 독립적으로 지내니 감염 걱정이 줄어든다. 옛날에는 가족보다 친구끼리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 캠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