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와 제자들은 필립보의 가이사리아 근처 촌락으로 떠났다. 길에서 예수께서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합니까?" 하고 물으시자 제자들이 "세례자 요한이라고들 하는데, 더러는 엘리야라고도 하고 더러는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도 합니다" 하였다. "그러면 그대들은 나를 누구라고 하겠습니까?" 하고 물으시니, 베드로가 "그리스도이십니다" 하였다. 예수께서는 당신에 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하셨다. - 마르코 8,27-30 갑자기 복음서의 호흡이 급해지고 예수의 말씀도 비장해진다. 자신의 죽음을 이때부터 예견한 듯하다. 예수의 생애에서 분기점이 되는 시기다. 평화롭게 보이던 갈릴래아에서의 활동은 끝났다. 예수를 따르던 군중이나 제자들은 주로 예수를 예언자 중 한 사람으로 보았던 듯하다. 예언자는 메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