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유다 이스가리옷이 대제관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주기로 했다. 그들이 듣고 기뻐하며 은전을 주기로 약속했다. 그리하여 그는 어떻게 하면 스승을 넘겨줄 수 있을까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 마르코 14,10-11 다른 복음서에는 '은전 30냥'이라고 나온다. 30냥의 값어치는 그리 큰 액수는 아니라고 한다. 과연 유다 이스가리옷이 돈 때문에 예수를 팔아넘겼을까? 그렇더라도 예수에 대한 실망과 좌절이 앞에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공동체의 수장을 배신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유다 이스가리옷 역시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예수를 중심으로 유대 왕국의 부활을 꿈꾼 사람이었을 것이다. '이스가리옷'이 유대 지역에 있는 지명이라면 갈릴래아 촌놈들인 다른 제자들과 달리 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