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19 2

강릉 대도호부관아 매화

대관령으로 눈을 보러 가다가 강릉에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1월 중순에 강릉에서 매화를 볼 수 있다니, 눈이 번쩍 뜨이는 얘기였다. 강릉 시내에 있는 대도호부관아에 들어서니 멀리서도 하얗게 핀 매화를 금방 찾을 수 있었다. 담장을 따라 심어진 매화나무 대여섯 그루에서 매화가 활짝 피었다. 가슴 설레면서 매화나무 아래를 거닐었다. 강릉 대도호부(大都護府)관아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중앙의 관리들이 강릉에 내려올 때 머물던 건물이다. 기록에 따르면 고려 태조 19년(936)에 만들어졌다. 객사문은 고려시대 건축물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있다는데 매화에 홀리는 바람에 확인하지는 못했다. 그외 여러 건물들이 잘 복원되어 있었다.

꽃들의향기 2023.01.19

강원도에서 꽃과 눈을 보다

지난 주말에 전국적으로 눈이 내렸는데 특히 강원도에 많이 쏟아졌다. 이번 눈은 물기를 머금은 습설(濕雪)이어서 가뭄 해소와 산불 예방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복설(福雪)이라고 부르는 고마운 눈이다. 눈을 보러 아내와 함께 강원도로 갔다. 마침 강릉 대도호부관아에 매화가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서 일차 목적지는 그곳으로 잡았다. 놀랍게도 담장을 따라 있는 대여섯 그루의 매화나무에 매화꽃이 활짝 펴 있었다. 설악산의 설경을 멀리서 보기 위해 경포호에 갔다. 눈 내린 다음날 사진은 산 전체가 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는데 며칠 사이에 많이 녹은 것 같다. 산 정상부만 백설의 모자를 쓰고 있다. '개 버릇 남 못 준다'고 눈에 띄는 건 새들이다. 사진을 찍으며 새 이름을 맞추어 보다. ▽ 청둥오리 ▽ 물닭..

사진속일상 2023.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