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이 진나라에 이르니 왕께서는 신을 별궁에서 만나고 예절을 하찮게 여기며 아주 거만하십니다. 그리고 화씨벽을 받으시고는 비빈들에게 차례로 건네주면서 신을 희롱했습니다. 신은 왕께서 화씨벽을 받은 대가로 조나라에 성을 내줄 마음이 없음을 알았기 때문에 화씨벽을 다시 돌려받은 것입니다. 왕께서 기필코 만일 신을 협박하려고 하신다면 신의 머리는 지금 이 화씨벽과 함께 기둥에 부딪쳐 깨질 것입니다." - 사기(史記) 21-1, 염파인상여열전(廉頗藺相如列傳) 전국시대에 조나라는 강국인 진나라 옆에 위치해서 잦은 침략과 협박을 받았다. 염파와 인상여는 조나라 말기에 장군과 재상으로 있으면서 조나라를 지켜낸 인물이다. 당시 조나라는 천하의 보물이라는 화씨벽(和氏璧)을 가지고 있었다. 진나라가 가만히 두고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