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소재로 했다고 하여 찾아본 영화다. 이 영화에는 흥미로운 가설이 나온다. "인간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 부족하다. 부족한 0.05%를 채워 유지할 수 있다면 인생은 즐겁고 창의적이 된다." 고등학교 역사 교사인 마르틴은 무미건조한 일상이 재미가 없고 우울하다. 교실에서 학생들은 따르지 않고, 가정에서는 아내와 서먹한 관계며 아이들도 아빠를 본 척 만 척이다. 40대면 겪는 중년의 위기다. 이때 위에 나온 가설을 접하고 맞는지 실험해 본다. 혈중 알코올 0.05%는 대략 소주 한 병을 먹으면 나오는 수치가 될 거다. 마르틴은 몰래 술을 마시며 적당히 취한 상태를 유지한다. 결과는 놀라웠다. 수업은 재미있어지고 가족과도 관계가 좋아진다. 알코올의 힘을 빌려 너그러운 마음이 되어서일 것이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