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 2

경안천습지공원 금계국

경안천습지생태공원 둑에 금계국이 만발했다. 공원 입구에 들어서면 멀리 노란색 띠가 보이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더 장관이다. 이렇게 한 종류로 꽃밭을 넓게 조성하면 풍경이 단조로운 반면 스케일은 압도적이 된다. 지형에 따라 꽃을 선택하고 식재한다면 효과가 배가 될 것 같다. 공원 둑길은 공사중이다. 경기도 광주에서는 '그린 로드' 조성 사업이 여기저기서 진행되고 있다. 단편적으로 끊어져 있던 걷기 길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모양이다.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길만 아니라 주변 환경도 잘 정비해 주길 바란다. 각 구간을 상징하는 꽃길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광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길이 되었으면 좋겠다.

꽃들의향기 2020.05.29

금계국

금계국은 '여름 코스모스' 또는 '노란 코스모스'라고도 불린다. 꽃의 생긴 모양이 코스모스와 비슷한데 느낌은 좀 다르다. 같은 국화과지만 피는 계절이 다르고, 코스모스 같은맑고 청초한 느낌은 없다. 꽃잎의 끝이 갈라져 있는데 이것이 닭볏을 닮았다 하여 이름이 금계국(金鷄菊)이다. 지금 이맘때면 우리나라 어디서나 금계국이 한창이다. 북미가 원산인 금계국은 번성하는 외래종이 다 그렇듯이 워낙 생명력이 강하여 아무 땅에서나 잘 번식하고 퍼져 나간다. 금계국은 척박한 땅을 아름답게 단장해 주지만 대신 토종 식물을 몰아내는 단점도 있다. 금계국과는 경쟁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강한 적응력이나 경쟁력도 좋지만 조금은 자신을 낮추고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함을 금계국을 통해서 배운다. 그러나 본성이 그러하..

꽃들의향기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