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진천 2

보탑사 느티나무

진천에 있는 보탑사는 야생화 속에 묻혀 있는 예쁜 절이다. 절을 찾으면 잘 생긴 느티나무가 제일 먼저 맞아준다. '보련산 보탑사(寶蓮山 寶塔寺)'라고 적힌 일주문 앞에 있다. 그러나 관리인이 연곡리 마을 이장으로 되어 있는 걸로 보아 절에 속한 나무는 아닌 것 같다. 수령이 300 년 정도 된 나무는 한창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균형 잡힌 단정한 모습이 사람으로 치면참한 미인이라 할 수 있다. 키는 18 m, 줄기 둘레는 5.3 m다. '보탑사 느티나무'라는 시조 한 수가 눈에 띈다. 보련산 깊숙이 와 터 잡은 삼백여년 보탑사도 세상도 다 품은 줄 알았는데 지는 해 그것마저도 툭 놓치고 마는 봄날 - 보탑사 느티나무 / 문순자

천년의나무 2011.09.27

용기리 느티나무

진천군 초평면 용기리 넓은 들판 한가운에 이 느티나무가 있다. 멀리서도 쉽게 눈에 띄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크기도 크기려니와 두 줄기에서 갈라진 수형이 마치 나비의 날개를 편 모양같다. 전체적으로 잘 균형이 잡힌 멋진 느티나무다. 또 이 느티나무 옆에는 정선 전씨(旌善 全氏) 효부문(孝婦門)이 있는데 조선 현종 7년(1666)에 건립된 것이다. 이 나무의 나이와 대략 비슷한 걸 보니 나무와 효부문이 관련이 있지 않나도 싶다. 나무는 높이가 11 m,줄기 둘레는 6.4 m에 이르고 나이는 300여 년이 되었다. 땅에서 두 줄기가 나와 하나로 합쳐졌다가 다시 갈라졌다. 모양새가 무척 아름다운 느티나무다.

천년의나무 2008.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