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하동 3

평사리 푸조나무

하동 평사리 상평마을 최참판댁 부근에 있는 정자나무다. 수령 500년, 높이 25m, 둘레 4.5m 되는 거목이다. 금줄이 둘러 있는 걸로 봐서도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나무란 걸 알 수 있다. 매년 섣달 그믐날 자정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제를 지낸다고 한다. 나무 옆에는 조선 영조 때 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세운 위민정(慰民亭)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그때는 정자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 휴식하는 장소였을 것이다. 실제로 여기서 내려다 보는 악양 들판은 산, 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양반이 아닌 소작농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을지 모르지만....

천년의나무 2016.03.24

평사리 건팽나무

건팽나무는 처음 들어본다. 비슷한 이름으로 검팽나무가 있는데 둘이 같은 나무인지는 잘 모르겠다. 안내문에는 분명히 '건팽'으로 적혀 있는데, 나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하동 섬진강변에 있는 이 나무는 수령이 300년이 되었다. 나무 높이는 20m, 줄기 둘레는 5.2m다. 지금은 공원으로 변한 이 자리도 예전에는 강변 마을이 있었던 것 같다. 안쪽과는 도로로 격리되어 지금은 강 따라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가끔 찾을 뿐, 인적 드문 곳이 되었다.

천년의나무 2016.03.24

하동 송림

섬진강을 찾아간 길에 하동 송림에 들렀다. 이곳 소나무숲은 조선 영조 21년(1745년)에 당시의 도호부사(都護府使)였던 전천상(田天祥) 공이 섬진강변의 바람과 모래를 막기 위해 소나무를 심은 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약 8천평의 면적에 1000 그루 정도의 소나무가 강변을 따라 숲을 이루고 있다. 오래된 소나무는 수령이 300년 가까이 되는 셈이다. 이곳 송림은 섬진강의 넓은 모래사장과 조화를 이루어 말 그대로 백사청송(白沙靑松)의 절경이다. 바닷가에서는 방품림을 흔히 볼 수 있지만 강변의 이런 대규모의 멋진 방품림은 처음이다. 특히 주차장 가까이에 서 있는 한 그루 소나무의 S자로 휘어진 자태는 매혹적이었다. 송림은전체적으로 철책이 둘러처져 있다.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다지만 모양새가 영 볼..

천년의나무 2007.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