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공원에서 열린 행사에 따라갔다가 노을공원을 산책했다. 노을공원은 난지도에 만들어진 쌍둥이 공원 중 하나로 골프장을 없애고 지난해에 시민공원으로 문을 열었다. 난지도였던 이곳은 1978 년부터 1993 년까지 15 년 동안 서울시의 쓰레기를 매립한 곳이다. 9천 만 톤 이상의 온갖 쓰레기가 매립되어 100 m 가까운 두 개의 커다란 산이 만들어졌다. 전에 이곳을 지날 때는 먼지와 악취가 진동해서 난지도는 환경오염의 상징이 된 땅이었다. 그런데 복토를 하고 안정화 작업을 하면서 공원을 조성한 뒤부터는 놀랄 정도로 그 모습이 변했다. 이렇게 변할 줄은 그때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노을공원은 산책로만 만들어 놓았을 뿐 나무나 편의시설이 부족한 게 흠이다. 햇빛을 가릴 그늘이나 시설이 없다. 골프장이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