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2

탄도항의 저녁

안산에 들린 길에 처제 부부와 대부도 탄도항에 찾아갔다. 코로나로 답답한 마음을 바닷바람이 씻어주길 바라서였다. 탄도항 앞에는 누에섬이 있는데 바닷물에 잠겼다 열렸다 하는 시멘트 길로 연결되어 있다. 마침 썰물이라 바닷물이 빠지고 길 주변은 넓디넓은 갯벌이 펼쳐져 있었다. 비록 물이 빠졌지만 오랜만에 바다를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서해로 넘어가는 일몰까지 구경하는 것은 덤이었다. 때 맞추어 날씨가 포근했다. 탄도항에 도착한 건 오후 세 시경이었는데 바닷길을 따라 산책하다 보니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갔다. 누에섬에서 보니 제부도가 바로 코 앞이었다. 옆에 전곡항도 있다. 전곡항과 제부도를 연결하는 다리 공사는 교각을 세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바깥나들이가 두렵지만 가족끼리의 가벼운 나들이는 괜..

사진속일상 2020.12.23

해솔길과 구봉도

대부도에도 '해솔길'이라는 트레킹 길이 있다. 7개 코스에 전체 길이가 74km에 이른다. 그중에서 시화방조제가 끝나는 지점부터 해안을 따라 구봉도를 지나는 길이 1코스다. 오늘 1코스의 일부를 걸었다. 해솔길 맛보기였는데 산책하기에 참 좋은 길이었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날씨도 맑고 바람도 잦아들었다. 바다는 잔잔하고 부드러웠다. 따스한 평화가 대기에 가득했다. 구봉도 낙조전망대까지 다녀오는 길은 산길과 해안길이 있다. 갈 때와 올 때를 다르게 택하면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바다 풍경. 대부도 해안에 있는 나무는 대부분이 서어나무다. 노루귀도 한창이다. 구봉도 선돌. 할매바위, 할아배바위로 불린다. 낙조전망대에 있는 조형물. 서해로 지는 태양을 형상화했다. 수도권에서 그런대로 가까이 있는 ..

사진속일상 2013.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