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 3

장모님 모시고 진안 나들이

전주에 내려간 길에 장모님에게 바깥바람을 쐬 드리기 위해 진안으로 함께 가을 나들이를 나갔다. 걸음이 불편하시니 주로 차 안에서 가을 풍광을 즐기실 수밖에 없었다. 산야는 가을로 무르익고 있었다. 먼저 찾은 곳은 부귀면 세동리에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이었다. 옛 도로를 따라 모래재를 넘으면 500m 정도 메타세콰이어가 길게 늘어선 이 길을 만난다. 1980년대에 심었다니 수령이 40년이 되는 메타세콰이어들이다. 노랗게 물들어서 더욱 예쁜 길이었다.   다음에는 사양저수지에 들렀는데 마이산 두 봉우리를 배경으로 하는 경치가 좋았다.  천황사에서는 곱고 선명한 단풍을 만났다.  14년 만에 다시 만난 천황사 전나무다.  용담호 주천생태공원에서 가을 분위기에 빠졌다. 장모님은 조심스레 걸으셨다.  돌아오는 길에는..

사진속일상 2024.11.14

월드컵공원 메타세콰이어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는 화석으로서만 그 존재가 밝혀졌다가, 1940년대에 중국 양자강 부근에서 실제 나무가 발견되어 지금은 전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는 특이한 나무이다. 이 나무는 공룡시대 때부터 생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니 은행나무와 더불어 우리가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나무인 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용도가 주로 가로수로 심고 있는데,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은 유명하다. 북아메리카에는 세콰이어라는 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다. 오래된 세콰이어는 높이가 100여 m에 이르러 세계에서 큰 나무들은 대개 세콰이어가 차지하고 있다. 삼나무과의 이 나무들은 크고 오래 살기가 다른 나무들에 비해 월등한 모양이다. 거목으로 자란 세콰이어는 자연에 대한 외경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웅장하다. 메타세..

천년의나무 2007.04.27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어린 시절을 추억할 때 기억에 남아있는 것들 중 하나가 마을 앞을 지나는 신작로의 포플러 가로수 길이다. 10km 가까이 두 줄로 늘어선 포플러나무들, 그 미끈하게 뻗은 몸매와 가지에 무성하게 매달려있던 삼각형의 초록 이파리들이 바람에 팔랑거리는 모습은 지금도 눈을 감으면 선명하게 떠오른다. 도로가 확장되면서 지금은 그 나무들이 다 없어졌지만 어디선가 그런 가로수 길을 만나면 내 유년이 기억이 살아나 지그시 눈을 감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가로수 길이 바로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일 것이다. 몇 년 전엔가는 아름다운 가로수 길로 대상을 받은 적도 있었다. 메타세콰이어(Metasequoia)는 원래 중국이 원산이나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개량이 되었고 우리나라에 심어진 것도 대부분이 이 종류라고 ..

천년의나무 2007.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