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장모님 모시고 진안 나들이

샌. 2024. 11. 14. 15:26

 

전주에 내려간 길에 장모님에게 바깥바람을 쐬 드리기 위해 진안으로 함께 가을 나들이를 나갔다. 걸음이 불편하시니 주로 차 안에서 가을 풍광을 즐기실 수밖에 없었다. 산야는 가을로 무르익고 있었다.

 

먼저 찾은 곳은 부귀면 세동리에 있는 메타세콰이어길이었다. 옛 도로를 따라 모래재를 넘으면 500m 정도 메타세콰이어가 길게 늘어선 이 길을 만난다. 1980년대에 심었다니 수령이 40년이 되는 메타세콰이어들이다. 노랗게 물들어서 더욱 예쁜 길이었다. 

 

 

다음에는 사양저수지에 들렀는데 마이산 두 봉우리를 배경으로 하는 경치가 좋았다.

 

 

천황사에서는 곱고 선명한 단풍을 만났다.

 

 

14년 만에 다시 만난 천황사 전나무다.

 

 

용담호 주천생태공원에서 가을 분위기에 빠졌다. 장모님은 조심스레 걸으셨다.

 

 

돌아오는 길에는 화순순두부집에서 늦은 점심을 했다. 

 

바깥나들이를 하고 나서 장모님은 약간이나마 생기를 찾으셨다. 평시 낮에 노인 요양보호소에 나가시지만 아무래도 자식과 함께 지내는 것만 하겠는가. 원래는 사흘간 있으려고 했는데 너무 아쉬워하셔서 하루를 더 있어 나흘간 머물렀다. 나이가 들면 다 그렇게 되나 보다.

 

 

전주에 내려갈 때는 세종에 있는 금강수목원에 들렀다. 메타세콰이어 황톳길에서 아내는 참지 못하고 신발을 벗었다. 전국 어디서나 가을의 향기로 가득한 이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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