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는 사람의 귀, 귀를 많이 닮아 있다 물어 놓고 들으려면 귀 있어야 된다는 듯 보이지 않는 쪽으로 그 언제나 열려 있다 물음표는 낚싯바늘, 낚싯바늘 그것 같다 세상 바다 떠다니는 수도 없는 의문들 그 대답 물어 올리려 갈고리가 된 것이다 물음표는 그렇다 문명의 근원이다 그 숱한 궁금증을 하나하나 풀어낸 인간의 역사는 본디 의문을 푼 내력이다 - 문장부호 시로 읽기; ? / 문무학 문무학 시인의 '낱말'이라는 재미있는 시집이 나왔다. 문장부호와 낱말, 그리고 품사를 시로 읽기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주로 낱말들의 의미를 새로이 발견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특히 글자의 모양이나 상형성에 주목하여 한글이 가진 의미를 재미있게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는 좀 깊이가 떨어지는 아쉬움은 있다. 시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