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차밭 하면 대한다원(大韓茶園)이 대표적이다. 차밭 중에서 가장 일찍 관광농원으로 지정되었고 규모도 제일 크다. 1950년대에 조성을 시작했는데 현재는 170여 만 평의 면적에 580여 만 그루의 차나무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차나무 외에도 삼나무나 편백나무 등의 관상수도 많이 심어져 있다. 늦은 2월의 어느 날 아침, 대한다원을 찾았을 때는 인적이 끊긴 채 조용했다. 우리 일행 외에는 관람객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호젓하게 차밭을 산책할 수 있었지만 파릇파릇한 초록색 찻잎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유감이었다.늦겨울의 을씨년스러운 풍경은 사진으로 보던 차밭의 감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다. 대신에 쭉쭉 뻗은 삼나무 숲길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많은 삼나무를 한꺼번에 만나는 것도 처음이었다. 삼나무는 일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