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수술을 받은 아내가 퇴원했다. 지난 달 22일에 입원했으니 꼭 열하루 동안 병원 생활을 한 셈이다. 머리를 감은 붕대는 그저께 풀었는데 두개골을 열고 수술 받은 흔적이깊었다. 이마 위로 해서 귀까지 30 cm 가까이나 길게상처가 나 있다. 아직도 아내는 발음이 분명하지 않고 기억도 오락가락 한다. 팔다리에는 시커먼 멍투성이다. 수술이 잘 되어서 다행이긴 하나 아내의 모습을 보면 여간 마음이 아프지 않다. 아내는 집에 와서도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 잠만 잔다. 지칠 만도 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옆에서 지켜보노라면 여간 안스러운 게 아니다. 빨리 회복되길 기도한다. 열하루 동안 아이들과 교대로 병원 출입을 하며 아내를 지켜 보았다. 특히 아이들이 애를 많이 썼다.병원에서는 2인 병실에 있었는데옆 자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