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2

아내가 퇴원하다

큰 수술을 받은 아내가 퇴원했다. 지난 달 22일에 입원했으니 꼭 열하루 동안 병원 생활을 한 셈이다. 머리를 감은 붕대는 그저께 풀었는데 두개골을 열고 수술 받은 흔적이깊었다. 이마 위로 해서 귀까지 30 cm 가까이나 길게상처가 나 있다. 아직도 아내는 발음이 분명하지 않고 기억도 오락가락 한다. 팔다리에는 시커먼 멍투성이다. 수술이 잘 되어서 다행이긴 하나 아내의 모습을 보면 여간 마음이 아프지 않다. 아내는 집에 와서도 기운을 차리지 못하고 계속 잠만 잔다. 지칠 만도 할 것이라 생각되지만 옆에서 지켜보노라면 여간 안스러운 게 아니다. 빨리 회복되길 기도한다. 열하루 동안 아이들과 교대로 병원 출입을 하며 아내를 지켜 보았다. 특히 아이들이 애를 많이 썼다.병원에서는 2인 병실에 있었는데옆 자리에..

사진속일상 2008.10.03

아내가 수술을 받다

한 달여 전에 아내는 '비출혈성 동맥류'라는 진단을 받았다. 전부터 편두통이 심했는데 우연히 MRI 촬영을 하게 되어 뇌동맥에 이상이 생긴 것을 발견한 것이다. 사진상으로는 포도송이처럼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었는데 문외한인 내가 보아도 금방 터질 듯 위험해 보였다. 더 큰 병원에 가서 정밀진단을 받으라는 권고를 듣고 서울에서 CT 등의 더 자세한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전과 동일하였고 가능하면 빨리 수술을 받으라고 했다. 지난 월요일에 입원해서 최종적으로 조영술 검사로 확인한 후 두개골을 열어서 이상 부위를 차단하는 수술을받았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수술 부위가 뇌라서혹시 잘못 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컸다. 아내를 수술실로 들여보낼 때는 더욱 안스럽고 안타까웠다.수술실..

사진속일상 2008.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