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2

함석헌 읽기(10) - 오늘 다시 그리워지는 사람들

제10권에는 함석헌 선생이 존경하는 인물들에 대해 쓴 글이 실려 있다. 선생이 제일 존경한 사람은 간디였는데, 그에 대해 쓴 글이 7편으로 제일 많다. 그다음이 남강 이승훈으로 5편이다. 나머지는 유영모, 우치무라 간조, 김교신, 장준하, 셸리가 등장한다. 함 선생은 남강의 전기도 썼다. 남강 선생은 사업으로 큰돈을 벌었으나 1907년 평양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강연에 큰 감명을 받고 구국 운동에 뛰어든다. 도산의 연설이 끝나자 남강은 인파를 헤집고 연단으로 나아가 하단하는 도산의 손을 잡으며 당장 머리를 깎고 옳은 일을 위해 나서겠다고 맹세했다고 한다. 그때 남강은 43세, 도산은 30세였다. 도산의 평양 연설은 워낙 유명해 과연 어떤 내용인가 궁금했는데 함 선생이 쓴 '남강 전기' 안에 그 내용이 ..

읽고본느낌 2013.04.18

도산공원

친지 결혼식에 가는 길에 신사동에 있는 도산공원에 들렀다. 도산공원은 도산 안창호 선생과 부인이 잠들어 있는 도심 속의 작은 공원이다.일요일 아침의 공원은 산책 나온 주민들 몇이 있을 뿐 한적했다. 늦가을의 아침 햇살이 만드는 긴 그림자가 더욱 외로움을 느끼게 했다. 사실 N 성당 안에까지 갔다가 이질적인 분위기 탓에뒤돌아 나온 길이었다. 외제차를 타고 우아하게 내리는 사람들의 행렬에서 내가 있을 곳이 아닌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강남길을 걸으며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다.거기에는 선망과 질투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막 산책을 끝낸 듯한운동복 차림의 중년의 부부가 다정하게 손을 잡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한우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본다. 이제 부자들은 우아하고 품위..

사진속일상 2009.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