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파트너였던 J와 연인산(戀人山 1068 m, 경기 가평)에 가기 위해 청량리역에서 7 시 50 분 발 춘천행 기차를 탔다. 이번 길은 J의 제의로 갑자기 성사된 번개산행이었다. 좌석은 매진되고 입석표밖에 없었지만 오랜만에 타보는 경춘선 열차라 서서 가도 기분이 좋았다. 우리 둘은 열차 출입구에 서서 바깥 경치를 구경하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맞은 편에서는 젊은 연인 둘이 아무 말도 없이 꼭 껴안고 있었다. 청량리에서 가평까지 가는데 1 시간 20 분이 걸렸다. 버스터미널로 가다가 작년에 퇴직하신 C 선생님을 우연히 만났다. 그래서 그분의 차로 등산 기점인 백둔리까지 손쉽게 갈 수 있었다. C 선생님은 야생화 사진을 찍으러서울에서 내려오시던 길이었다. 산행은 백둔리에서 시작하여 취수장 옆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