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3

역사의 역사

유시민 작가의 역사 교양서다. 이 책은 역사서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영어로 표현하면 'History of writing history'다. 수많은 역사서 중에서 대표적인 역사서를 고르고, 그 책을 집필한 역사가와 정신, 그리고 그들이 살았던 시대를 설명한다. 인간이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다루어왔는지 개관하는 데 유익하다. 동시에 '역사란 무엇인가'란 질문에 대한 응답이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해왔는지도 볼 수 있다. 에 등장하는 역사서는 다음과 같다.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사마천 이분 할둔 레오폴트 폰 랑케 카를 마르크스 신채호 박은식 에드워드 H. 카 토인비 슈팽글러 새뮤엘 헌팅턴 제레드 다이아몬드 유발 하라리 이 중에는 읽은 책도 있지만, 대부분은 제목만 들어본 정도다. 는 대학교에 들어갔을 때 필..

읽고본느낌 2018.11.16

나의 한국현대사

제주도에서 저녁 시간에 틈틈이 읽은 책이다. 유시민 작가가 자신이 태어난 1959년부터 2014년까지 55년의 한국 현대사를 본인의 경험을 중심으로 기록했다. 생생하게 살아 있는 역사를 접할 수 있다. 같은 1950년대에 태어난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유 작가의 유려한 문장 덕분인 건 물론이다. 책은 다음과 같은 여섯 장으로 되어 있다. 제1장 역사의 지층을 가로지르다: 1959년과 2014년의 대한민국 제2장 4.19와 5.16: 난민촌에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제3장 경제발전의 빛과 그늘: 절대빈곤, 고도성장, 양극화 제4장 한국형 민주화: 전국적 도시봉기를 통한 민주주의 정치혁명 제5장 사회문화의 급진적 변화: 단색의 병영에서 다양성의 광장으로 제6장 남북관계 70..

읽고본느낌 2016.01.17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는 자는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

유시민 씨의 '항소이유서'를 다시 읽어본다. 에서 만난 김진숙 씨의 '항소이유서'가 준 감동 때문이다. 하나는 1985년에 쓰였고, 하나는 1995년에 쓰였다. 하나는 복학대학생이었고, 하나는 해직노동자였다. 한 글은 논리적이고, 한 글은 감성적이다. 한 사람은 정치판에 들어갔고, 한 사람은 지금도 노동운동가로 현장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정의로운 사회를 꿈꾸는 인간의 열정이 두 글 모두에 뜨겁게 살아있다. 이 항소이유서는 1984년의 '서울대 학원 프락치 사건'에 연루돼 실형을 살면서 감옥에서 쓴 것이다. 벌써 26년 전 일이다. 그의 나이 스물여섯 살이었다. 정치인으로서의 유시민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지만 이 항소이유서를 통해 영민했던 한 젊은이를 만날 수 있다. 김진숙 씨의 항소이유서도 그렇지만 이런..

참살이의꿈 2011.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