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 나 하나 꽃 피어 / 조동화 결국은 나에게서 출발한다. 내가 아름다운 한송이 꽃이 될 때 세상은 이미 꽃밭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나를 버려두고 너와 우리를탓한들 그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나 하나 만이라도'라는 마음이 많아질 때 세상은 아름다워질 것이다. 그러니 사람들아, 절망하지 말고 내 속에 아름다운 꽃 한 송이를 가꾸자. 온 우주를 대하듯 정성드려 예쁜 꽃 한 송이를 피워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