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령산의 봄꽃 얼레지를 보려고 축령산에 갔지만 때를 놓쳤다. 얼레지 꽃밭은 예전과 마찬가지였지만 대부분은 이미 시들었다. 몇 송이 남은 놈과 눈인사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대신 다른 꽃들은 많이 만났다. 봄의 가운데서 오랜만에 꽃 호사를 즐긴 날이었다. 얼레지 피나물 댓잎현호색 점현호색 산괴불주머니 털제비꽃 졸방제비꽃 고깔제비꽃 족두리풀 노랑제비꽃 꽃들의향기 2017.04.25
졸방제비꽃(2) 졸방제비꽃은 꽃 가운데에 난 털이 특징이다. 긴 눈썹을 가진 사람이 연상된다. 줄기나 잎에도 가늘고 긴 털이 나 있다. 졸방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변종으로는 왜졸방, 참졸방, 큰졸방 등이 있다. 준전문가는 되어야 이런 것들까지 구별할 것 같다. '졸방'이라는 이름의 유래가 궁금했는데 어느 분이 쓴 글에서 '올망졸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한 걸 봤다. 작고 도드라진 것들이 고르지 않게 모여 있는 모양을 올망졸망하다고 하는데, 사투리에는 올방졸방하다는 말도 있다. 꽃 이름의 유래를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다. 꽃들의향기 2013.07.29
졸방제비꽃 졸방제비꽃은 산기슭의 습기 많은 땅을 좋아하며 무리를 지어 핀다. 꽃대도 키가 크고 잎도 왕성해서 풍성해 보이는데, 반면에 꽃은 작고 이름처럼 깜찍하다. 꽃 색깔은 흰색 또는 연한 자주색이다. 이 졸방제비꽃은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삼각산 구기동 계곡 입구에서 졸방제비꽃 무리를 만났는데 옆에는 여기저기에 졸방과 닮은 꽃이 있었다. 잎은 구별이 되지 않을 정도로 같은데 다만 꽃의 크기가 훨씬 컸고 자주색이 더 짙었다. 아래 사진이 그 꽃이다. 도감을 찾아보니 큰졸방제비꽃이 있는데 사진상으로는 제일 닮아 보인다. 그러나 확신할 수는 없다. 제비꽃을 종류별로 나누어 알아내는 것은 어렵다. 이웃 나라에서는 제비꽃 만으로 된 책도 있다는데 그만큼 종류도 많고 복잡하다는 뜻일 것이다. 그래서 새롭게 .. 꽃들의향기 200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