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 3

돌격내각이 전광석화처럼 전 국토를 공사장으로 만들자

"돌격내각이 전광석화처럼 전 국토를 공사장으로 만들자고 건의했다." 어제 저녁 TV 뉴스를 보다가 깜짝 놀랐다. 집권 여당의 대표가 대통령을 면담하고 나와서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는 내용을 직접 말 한 내용이다. 가장 손쉬운 건설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인데 불요불급한 공사를 위해 산하를 파헤치는 죽음의 삽질이 그의 말대로라면 당장 시작될 것이다. 대운하가 반대에 부딪치니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가면을 쓰고 다시 등장했다. 그 사업에만 4 년 동안 14조를 쏟아붓겠다고 한다. 안 그래도 건설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전 국토가 절단나게 생겼다. 여당 대표가 거리의 선동가도 아닌데 사용하는 어휘가 너무나 공격적이고 폭력적이라는데 놀랄 뿐이다. '돌격' '전광석화' '전 국토의 공사장화' ..

길위의단상 2008.12.16

건설공화국

대한민국은 건설공화국이다. 과거에는 시장의 별명이 '불도저'인 때도 있었다. 그것이 자랑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 파괴한 청계천을 복원 시키느라고 다시 몇 년째 대공사를 벌이고 있다. 도시고 농촌이고 어디를 가나 허물고 파헤치느라 국토는 망신창이가 되었다. 특히 고속철도의 고가 구조물은 아무리 보아도 흉물스럽기만 하다. 특히 새만금 방조제, 지방 공항등 정치나 경제 논리에 의해 시행된 대규모 사업들의 폐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자본은 멀쩡한 아파트도 헐어 버린다. 말 그대로 '공사를 위한 공사'로 보이는 쓸데없는 짓거리들이 널려져 있다. 오직 고용 창출과 성장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벌어지는 것이다. 자연의 훼손과 생명 파괴는 안중에도 없다. 집 앞에서 대형 주상복합 빌딩이 올라가고 있다. 몇 ..

사진속일상 2005.05.17

대한민국은 공사중

대한민국은 공사중이다. 도시나 농촌 가리지 않고 어디에나 땅을 파고 산을 뚫고 시멘트 구조물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이젠 깊은 산 속 골짜기까지도 굴삭기가 들어가 길을 내고 터를 닦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조금이라도 경치가 좋은 곳이면 사람들이 가만두지 않는다. 어떤 경우는 공사가 목적이 아니라 마치 건설 장비를 놀리지 않기 위하여 일을 꾸미고 있는 느낌마저 있다. 최근에 읽은 신문에서는 나라의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건설 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제일 효과가 있다면서 대규모 공사 프로젝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건설 공사라는 것이 자연을 망치고 아름다움을 깨뜨리게 되니 문제가 있다. 애꿎은 산허리가 잘려나가고 들판이 시멘트로 덮혀진다. 조용하고 평화롭던 시골 마을이 자동..

참살이의꿈 2004.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