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리 2

꽃 피는 아차산

봄의 한가운데라는 내 기준은 벚꽃이 만개한 때다. 그런 의미에서 서울의 봄은 아직 절정에 이르지 않았다. 어제 지인들과 아차산을 찾았는데 전체 벚꽃 중에 10% 정도만 꽃을 피운 상태였다. 나머지는 아직 꽃봉오리가 맺힌 정도다. 아차산의 봄에서 제일 아끼는 수양벚나무는 다행히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벚꽃이 아쉬웠으나 대신 다른 여러 꽃들과 만나 기뻤다. ▽ 홍매  ▽ 청매  ▽ 복수초  ▽ 광대나물  ▽ 개불알풀꽃  ▽ 히어리  ▽ 미선나무꽃  ▽ 개나리  ▽ 앵두꽃  ▽ 진달래(올해 가장 화사한 진달래를 산길에서 만났다)  ▽ 귀룽나무  ▽ 소나무 산책로  ▽ 산 중턱 쉼터에서 보이는 서울 시내  이날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을 파면한 날이었다. 산길에서 기쁜 소식을 듣자 지인들 얼굴이 꽃처럼 밝아졌다...

사진속일상 2025.04.05

히어리

흥미로운 이름을 가진 꽃이다. 순수한 우리말이라는데 무슨 뜻인지는 검색해 봤지만 분명하지 않다. 귀한 꽃이었지만 요사이는 관상용으로 많이 심어선지 이른 봄이면 흔하게 볼 수 있다. 더 일찍 피는 납매와 많이 닮았다. 해여림 빌리지에서 봤다. 올괴불나무꽃.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린 수변공원에는 산수유가 한창이었다. 매화는 이제 막 개화를 시작하고 있다.

꽃들의향기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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