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장자[81]

샌. 2009. 8. 12. 19:48

성인의 고요함은

고요한 것이 좋아서 고요한 것이 아니라

만물이 성인의 마음을 어지럽게 할 수 없으므로

고요한 것이다.

물이 고요하면 수염을 밝게 비추고

평온하여 수준기에 맞는다.

그래서 훌륭한 목수가 법으로 취하는 것이다.

물이 고요하면 이처럼 밝은데

하물며 정신이 고요하면 더할 나위 있겠는가?

성인의 마음은 고요하여

천지의 거울이요,

만물의 거울이다.

 

聖人之靜也

非曰靜也善 故靜也

萬物無足以뇨心者

故靜也

水靜則明燭염眉

平中準

大匠取法焉

水靜猶明

而況精神

聖人之心 靜乎

天地之鑑也

萬物之鏡也

 

- 天道 1

 

마음의 으뜸 경지는 ‘고요함’[靜]이다. 그것은 거울이나 고요한 호수와 같아서 외물을 비추기만 할 뿐 자신이 흔들리지는 않는다. 다른 말로 하면 ‘마음의 평화’이다. 도(道)는 쉼 없이 운행하며 만물을 생성하고 변화시키지만, 만물의 근본은 고요함이라 할 수 있다. 거울은 맑고 호수는 고요해야 사물을 본래의 모습대로 비출 수 있다. 흔들리는 호수는 사물을 왜곡시킨다. 이런 마음의 고요함은 무위와 무욕에서 나온다. 이렇듯 세상 속에 살면서 세상사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성인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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