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세미원 연꽃과 호명호수

샌. 2009. 7. 23. 21:02

오랜만에 아내와 드라이브를 나갔다. 햇빛는 났지만 다행히 그리 더운 날씨는 아니었다.

 

먼저 양수리에 있는 세미원에 들러서 연꽃을 구경했다. 세미원에는연꽃,노랑어리연꽃, 열대수련, 수련이 주종이다. 세미원에는 새 건물이 들어서고 입장료를 받는 등 전과는 달라졌지만 연꽃은 3 년 전 모습과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였다. 그래도 세미원은 연꽃 속에서 마음껏 행복해질수 있는 장소다. 나 역시 오랜만에 카메라에 망원렌즈를 달고서 연꽃들을 찍어 보았다.

 



















연꽃 구경을 마친 뒤 북한강변에 있는쌀밥집에서 점심을 맛나게 먹은 후 호명산으로 향했다. 작년에 가평 양수발전소를 개방했다고 해서 산 위에 있는 호명호수를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발전소 고개에 차를 세우고 산 능선을 따라 호명호수까지 걸었다. 산길은 약 2 km 정도 되었는데, 40분 정도가 걸렸다.

 

산 꼭대기에 인공적으로 만든 호수는 왠지 주변 지형과 어울리지 않았다. 양수발전도가동되지 않는지 호수의 물도 변화가 없어 보였다.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이곳을 개방한 것 같은데 별로 흥미를 끌 요소가 없는 것 같다. 삭막한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면서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두 군데를 둘러보는데도 하루 종일이 걸렸는데 아내는 체력이 달려서 많이 힘들어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며 이것저것 구경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꾸준히 산길을 걷는 게 더 낫겠다 싶다. 이름난 볼거리는 눈을 반짝이게 하지만 이내 싫증이 나고 지친다.인공적으로 꾸민 식물원의 화려한 꽃들보다 야산의 소박한 들꽃이 더욱 정감 있게 느껴지고생기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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