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호원동 회화나무

샌. 2009. 7. 10. 09:31



1호선 전철 회룡역에서 사패산을 오르는 길목에 이 회화나무가 있다. 행정지명으로는 의정부시 호원동이다. 의정부나 회룡이라는 지명은 태조 이성계와 관련이 있다고 전해진다. 왕자의 난을 일으켜서 왕위에 오른 이방원과 함께 할 수 없다며 이성계는 한양을 떠난다. 함흥으로 갔던 이성계는 마음이 풀어졌는지 태종 2년(1402)에 한양 가까운 곳으로 오는데 조정대신들이 정무를 논의하기 위해 자주 들렀다 해서의정부(議政府)라고 했다는 것이다. 회룡(回龍)도 마찬가지다. 용은 임금을 상징하니 회룡이라는 지명도 분명 이성계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호원동 바로 위쪽에는 회룡사(回龍寺)라는 절이 있는데 이곳에도 이성계에 관계된 전설이 전하고 있다.

 

회룡사 입구에 있는 이 회화나무는 수령이 약 400여 년이 되었다. 높이는 25 m, 둘레는 4.5 m이다. 나무는 수직으로보다는 옆으로 발달해 있으며, 비스듬히 기운 줄기가 길 전체를 덮고 있다. 사패산이나 도봉산을 오르기 위해 지나는 등산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큰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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