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 송산면 삼월리에 있는 이 나무는 조선 중종 때 좌의정을 지낸 이행(李荇, 1478-1534)이 이곳에 정착하며 심은 나무라고 전해지고 있다. 새로 집을 지으며 자손의 번영을 기원하면서 심었다고 한다. 회화나무를 학자수라고 부르듯 이 나무를 심으면 집안에 선비들이 많이 나온다는 속설이 있다.
이 나무는 가지가 사방으로 뻗은 균형 잡힌 모양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회화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에 찾아갔을 때는 여러 개의 가지가 잘려나간 상태로 원래의 모습이 많이 훼손되어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아직 싱싱한 상태였으나 일부 가지는 말라죽는 것 같았다. 마당에서 일을 하고 계신 한 아주머니로부터도 그런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래도 크고 당당한 모습만은 변함 없었다.
이 나무의 키는 21 m이고, 나이는 약 400여 년으로 추정된다. 천연기념물 317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