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일찍 피는 꽃들은 조금이라도 햇볕을 더 받기 위해 키가 높이 자라는데 금창초는 예외다. 난장이처럼 땅바닥에 붙어서 자라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아마 땅의 온기를 뺏기지 않으려는 전략인지도 모른다. 꽃은 짙은 보라색인데 꿀풀과의 풀로 잎과 줄기에는 뽀얀 털이 많이 나 있다.
금창초(金瘡草)의 성분은 이름말에 들어있는 그대로 부스럼이나 종기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좀 산만해 보이기는 하지만 봄길에서 만나는 금창초는 생명체의 살아가는 모습이 모두 다르고 다양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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