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관악산 연주대

샌. 2009. 2. 12. 18:10



관악산에 간 길에 이번에는 연주대까지 올라가 보았다. 늘상 연주암을 거쳐 지나가기만 했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연주대까지 갔다. 사당에서 관악문을 지나 연주대까지 올라간 뒤, 내려오는 길은연주암을 지나 계곡길을 따르다가 종착지는 과천이었다.

 

수직 절벽 위에 세워진 연주대는밑에서 보면 아슬아슬하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 문무왕 때에 의상대사가 관악사를 건립할때 함께 세운 암자로 처음에는 의상대로 불렀다고 한다. 관악사와 의상대는 지금 연주암과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렇게 된 사연은 조선 태종의 왕자였던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 왕위 계승에서 멀어진 뒤 방랑하다가 이곳에 올라 왕위에 대한 미련과 동경의 심정을 담아 왕궁을 바라보았다 하여 연주대(戀主臺)라 개명되었다고 한다. 이것 역시 전설에 불과하지만 이곳이 한양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절경인 것만은 분명하다. 충분히 그런 전설이 어울릴 법한 곳이다.

 

평일인데도 산에는 중년의 등산객들이 예상외로 많았다. 건강과 웰빙이 시대의 화두가 된 것 같다. 낮인데도 서울은 안개속에 흐릿하게 잠겨있고, 멀리 도봉산의 꼭대기가 짙은 구름층 속에서 우뚝 드러나 있었다. 불현듯 히말라야의 풍경이 연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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