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경기전 참죽나무

샌. 2012. 2. 21. 10:04


전주에 있는경기전(慶基殿)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영정을 모신 곳이다. 이곳에서 가장 눈에 띄는 나무는 북쪽 담 밖에 있는 참죽나무다. 수령이 350년이라고 나와 있는데 아마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참죽나무일 것이다.

 

중국이 원산인 참죽나무는 한자 이름이 '椿'인데 <장자>에 아주 오래 사는 나무로 나온다. 팔천 년을 봄으로 삼고, 팔천 년을 가을로 삼는다고 한다. 뒤마가 쓴'춘희(椿姬)'는 원이름대로 하면 '참죽나무 아가씨'다. 일본에서는 동백나무를 '椿'으로 쓰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

 

경기전 참죽나무는 큰 줄기가 부러진 상태로 나무가 여러 군데 잘려 있다. 생육 환경도 옹색하고 좋지 못하다. 담 밖에 있어서 그런지 왠지 소홀히 대접받는 느낌이다. 줄기 둘레는 4m, 나무 높이는 20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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