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공세리성당 느티나무

샌. 2008. 8. 15. 08:25



공세리성당이 아름다운 것은 성당 건물 뿐만 아니라 주변에 오래된 나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느티나무는 그중 하나로 성당 뒤쪽에 있다. 원래 이곳은 공세곶창지(貢稅串倉地)였는데 바닷길을 이용해 세곡을 한양으로 운반하던 항구였다. 중종 때에는 여기에 80 칸의 창고가 있었다고 한다. 그뒤 인조 때에는 당시 세곡을 나르는 인부들의 휴식을 위해 많은 나무들을 심었는데 이 나무도 그 당시인 1680 년경에 심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수령은 320여 년이 되는 셈이다.

 

나무는 높이가 31 m, 줄기 둘레가 5.5 m로 고색창연한 성당 건물과 잘 어울린다. 이렇게 오래되고 유서 깊은 나무들에 둘러싸인 성당은 흔치 않다. 공세리성당의 가치는 이런 나무들에 의해 더 빛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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