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초와 안개꽃은 다르다. 꽃다발을 만들거나 꽃꽂이을 할 때 약방의 감초처럼 쓰이는 안개꽃은 숙근안개초라는 이름도 갖고 있다. 안개꽃은 다년생이라는 뜻이다. 이런 안개초의 종류만도 100종이 넘는다고 한다.
안개꽃은 꽃이 작고 겹꽃이지만, 안개초는 꽃이 크고 홑꽃이다. 멀리서 군락으로 자라는 모습은 둘 다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지만,가까이 가서 보면 둘은 꽃모양이 완전히 다르다. 안개초는 안개꽃에 비해 꽃이 크면서형태가 뚜렷하다.
넓은 들판에서 하얗게 핀 안개초는 환상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안개초 종류는 낱개로 보다는 집단을 이루어야 아름답다. 1+1을 하면 둘이 아니라 백의 효과가 나온다. 그런 것이 꽃만은 아닐 것이다. 사람들 가슴 속의 작은 희망들이 모이고 모이면 세상을 움직일 힘을 가지게 된다.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 언젠가는 난공불락으로 보이는 장벽도 무너뜨릴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