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우리 곁을 떠나가고 있다.
꽃이 떨어지는 것이 한 순간이듯, 한 계절이 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한 해의 막바지라는 아쉬움 때문일까, 너무나 쉽게 미련없이 떠나가는 가을이 허전하고 쓸쓸하다.
매일 바라보던 창 밖 풍경도 이젠 썰렁하게 변했다.
비 뿌리고 바람 불던 날, 나뭇잎은 한 순간에 낙엽이 되어 땅에 앉았다. 갑자기 훤해진 시야가 낯 설었던 어느 날 아침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발가벗은 나무도 고향으로 돌아가는 잎도 모두 편안하고 따스하다.
2007년 가을에 이제 아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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